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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미래대학 콜로키엄] “뉴노멀 시대, 디지털 세계관에 맞는 교육 시스템 갖춰야”

2023-02-09 l 조회수466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 ‘제3기 미래대학 콜로키엄: IT(Insight Trip) Workshop’ 개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 미래 시대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논의
최재붕 성균관대 부총장,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대학 교육 혁신의 방향” 주제 강연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교육 혁신의 방향과 미래대학 모습을 그리는 본지 부설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 주관 ‘제3기 미래대학 콜로키엄: IT(Insight Trip) Workshop’이 1일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 판교에서 개최됐다. 제3기 미래대학 콜로키엄은 1일부터 오는 3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1일 워크숍은 최용섭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장(본지 주필 겸 편집인)의 환영사로 막을 올렸다.

최용섭 원장은 “미래대학 콜로키엄은 미래대학을 이끌어갈 인재를 모아 미래 시대의 교육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공유하며, 또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 대학 일을 할 때 상부상조할 수 있도록 모임을 꾸려가면 좋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미래 시대에 대학이 어떻게 변해야 할 지 통찰력을 공유하고, 다른 대학의 사정도 공유하는 귀한 시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최재붕 성균관대 부총장의 ‘뉴노멀 시대 세계관을 바꿔라’,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의 ‘미래 대학의 교육혁신(HTHT)’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최재붕 성균관대 부총장은 ‘뉴노멀 시대 세계관을 바꿔라’ 주제강연을 통해 “디지털 문명에 걸맞은 교육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부총장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세계관이 확대됐듯 스마트폰을 경험하고 디지털 신대륙이 생성됐다.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먼저 구동하는 것이 당연하게 된 것처럼 우리는 이미 무의식적으로 가상공간을 보편적 생활공간으로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이 산업에 관한 교육을 학생들에게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장은 “그동안 대학이 늦게 가르쳐도 됐지만 지금은 선제적으로 변해야 한다. ‘혁신에 도전하지 않으면 달콤한 열매도 없다’는 말처럼 개념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며 “학생들은 쓸데없는 규격에 맞춰 살도록 강요하는 교육을 선택하지 않는다. 새로운 파이가 생성됐다면, 이에 따른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정규교육에 메리트를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인더스트리 경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메타인더스트리는 기존 산업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만나 차원이 다른 비즈니스로 전환되는 산업분야로, 빅데이터·AI·로봇·IoT 등 기술은 물론 메타버스, NFT, 크립토 등 새로운 경제 개념과 기존 산업이 결합해 새롭게 정의되고 시도되는 산업을 의미한다.

최 부총장은 메타인더스트리 적용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디지털이 얼마나 좋고 혁신적인지 경험해야 도입할 생각도 할 수 있다. 우리 분야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교과과정에 반영, 학생들에게 활용법 등을 제시하는 등 디지털 세계관을 바탕으로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의 교육이 잘못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바꿔야 할 시대가 된 것”이라며 “어려운 시대를 걸어온 선구자들이 힘쓰면 대학, 학생들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는 ‘미래 대학의 교육혁신(HTHT)’ 주제발표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의 특징과 대학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대학교육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대학교육의 혁신 방향에 대한 핵심 질문으로 △왜 대학교육 혁신인가(필요성 인식)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교육과정)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교수-학습-평가 방법)을 꼽고, ‘하이 터치 하이 테크(High Touch High Tech)’ 모델을 제시했다.

HTHT는 AI 기반 ‘지능형 개인 교습체제(ITS, Intelligent Tutoring System)’를 통해 교수의 수업 부담을 대폭 줄이는 차세대 교수학습 시스템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교수자의 수업 부담을 줄이고, 학생 개인형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대화형 튜터링 시스템(DBTS, Dialogue-Based Tutoring System), 탐구학습 시스템(ELEs, Exploratory Learning environments) 등 AI 조교 시스템과 AI 기반 ‘위기 학생 조기지원 시스템’, AI를 활용한 학생 지원 시스템 구축 연구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을 선점하는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는 승자독식 구조가 강해지고, 인공지능기술의 경제적 파급력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인공지능기술 발전에 맞춰 새로운 분야의 인력 수요 증가가 예측됨에 따라 대학이 전공 및 교양 교육과정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혁신 노력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공지능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국가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에는 ‘대학의 위기, 안으로부터의 혁신’ 주제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은 최용섭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장이 진행을 맡았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 - 409개 대학을 연결하는 '힘'(https://news.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