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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2019 미래대학 콜로키엄] 김형래 두원공과대학교 교수 “미래예측 워크숍 성과…대학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에 반영하기로”

2019-08-29 l 조회수1743

두원공과대학교 미래예측 포트폴리오 발표
김형래 교수가 13일 10주차 일정에서 포트폴리오를 발표하고 있다.
김형래 교수가 13일 10주차 일정에서 포트폴리오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10주에 걸쳐 미래예측을 위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예측 방법론을 익힌 미래대학 콜로키엄 제1기 참가자들은 각 대학 현장으로 돌아가 전략 수립을 실시하고 있다. 미래대학 콜로키엄 10주차 일정이 진행된 13일에는 대표 사례로 두원공과대학교의 미래예측 포트폴리오 워크숍 과정과 결과가 발표됐다.

발표를 맡은 김형래 두원공과대학교 교수는 “대학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는가가 무척 중요한 시점”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두원공과대학교는 7월 3일 하루 동안 워크숍을 실시했으며 오전 중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는 총장을 비롯해 기획관리실장, 기획처장, 학사운영처장, 학생복지처장, 국제교류처장, 기획처 선임 직원 등 보직자가 참여했다. 오후 워크숍에는 기획처장과 학사운영처장, 학생복지처장 등 핵심 인력들이 참석해 논의를 진행했다.

두원공과대학교는 또한 개략적인 대학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고 비전과 전략 수립의 절차를 대학 내 주요 인력에 안내하는 것을 워크숍의 목적으로 삼았다. 또한 미래대학 콜로키엄 중 실습한 내용을 논의의 기본 자료로 활용했다.

비전 수립 과정은 임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의 미래예측 모형 방법론 강연에서 소개된 내용을 참고해 이뤄졌다. 절차는 △STEEP분석, 교차영향분석 등을 활용한 미래 환경변화 파악 △시나리오 제시 △바람직한 미래모습 작성 △비전 및 목표 도출 △정책방향 도출 순서로 실시했다.

미래 변화동인을 분석하기 위해 먼저 트렌드를 분석했다. 김 교수는 “10년 이상 지속된 트렌드를 바탕으로 미래 변화를 파악했다. 내부 환경보다 외부 환경 변화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두원공과대학교는 STEEP 분석을 통해 거시환경을 분석하고 △학령인구 감소 △청년실업 △인문학 △디지털 세대 △4차 산업혁명 △사이버 교육 △고등교육 재정지원 △빈부격차 △대학 교육의 필요성 △대학 간 경쟁 △평생교육 △학제자율화 △남북통일을 주요 미래 변화 동인으로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교차영향분석을 실시해 주요 동인의 영향도와 불확실성을 평가했다. 영향도가 높고 불확실성이 큰 요인으로는 학제자율화‧사이버 교육‧남북통일을 선정했다. 김 교수는 “우리 대학이 파주에 캠퍼스를 두고 있어 남북통일이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학제자율화로 대학이 급변할 수 있고, 사이버 교육은 불확실성은 크지 않지만 영향력이 크다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동인 별로 △남북통일의 실현 또는 미실현 △사이버 교육의 고도화 또는 유지 △학제자율화의 실현 또는 미실현의 두 가지 가능성을 설정했다. 이 때 발생 가능한 경우의 수 8개의 시나리오 중 양 극단에 있는 △남북통일 실현, 사이버 교육 고도화, 학제자율화 실현에 대한 시나리오와 △남북통일 미실현, 사이버 교육 유지, 학제자율화 미실현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두원공과대학교가 예측한 남북통일 실현, 사이버 교육 고도화, 학제자율화 실현의 시나리오는 ‘혁신적 강소대학’이다. 김 교수는 “통일로 학령인구가 다소 증가하고 북한 주민들의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학제자율화로 전문대에 4년제 학과가 늘고 반면 1년제의 단기 직업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다. 기술 변화로 성인학습자가 늘어나고 평생교육이 강조될 것”이라며 “위험요소는 온라인 교육의 활성화로 대학의 위기가 오고, 학습자가 디지털 세대로 변화하며 교수자 역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대 역시 1,2년제 학과를 늘리며 전문대학과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대응 전략으로는 △인문학 교육 강화 △직원 서비스 역량 강화 △교수학습방법 연구 및 보급 △실습중심 교육 강화 △교수 연구 및 역량 강화 △커리큘럼에 기술 변화 반영 △지역 사회 및 산업체 연계 체제 구축 △성인 기반 교육 플랫폼 구축 △학사제도 유연화 △융복합 교육체제 △대학 및 학과 구조조정 △북한 주민 교육센터 설치 △교과과정 품질개선체 구축 등을 수립했다.

남북통일 미실현, 사이버 교육 유지, 학제자율화 미실현 상황의 예측 시나리오는 ‘적자생존의 정글’이라 이름 붙였다. 김 교수는 “이 경우 세계 대학, 주변 대학과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며 “기회요소도 있기는 하다. 온라인 교육이 정체되면 단기적인 대학의 위기는 감소한다”고 말했다.

적자생존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전략은 △직원 서비스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대학 특성화 전략 수립 △커리큘럼에 기술 변화 반영 △대학 및 학과 구조조정 △대학 재정 운영 효율성 제고 △대학 수입 다변화 조치 △지역사회 및 산업체 연계 체제 구축 △성인교육 플랫폼 구축 △학사제도 유연화 △온라인 교육 콘텐츠 확충 △교수학습방법 연구 및 보급 등을 꼽았다.

또한 미래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비전 및 목표를 도출했다. ‘창의, 인성을 중시하는 미래지향적 이공계 특성화 대학’을 비전으로 △교육수요자 중심의 교육체계 확립 △산학관협력을 통한 지역 상생 기여 △통일경제 특구의 선진기지 역할 △교직원 역량강화 프로그램 확대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어 미래예측분석방법론에 따라 대응전략을 △비전 및 목표의 부합성(Want) △조직의 강점 및 역량 활용성(Utilize) △미래 환경변화와의 부합 정도(Should)의 기준에 따라 평가했다.

김 교수는 “간략한 절차로 미래 대학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미래 예측이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보다 타당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란 것에도 의견을 모았다”면서 “올해 우리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을 세울 때 이번 워크숍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전략과 비전 수립 단계에서 전 교직원의 브레인스토밍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워크숍 실시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