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의 최용섭 원장과 조훈 사무국장은 15일 연수단을 대표해 난양공대에서 ‘인재채용 및 커리어 지원 사무국장(TRACS; Talent Recruitment and Career Support)’을 맡고 있는 마이클 코르(Michael Khor Khiam Aik) 교수와 만남을 가졌다.
TRACS는 초기 경력 교수나 연구직원에 대한 배치와 성과관리 등을 관리하고 신진연구자의 재능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조직이다. 또한 교수들의 대학 간 학문 연구의 촉매 역할을 하며 연구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코르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수단 대표들은 난양공대가 바라보는 혁신의 의미와 지향점, 인재유치를 위한 노력 등을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는 최 원장의 질문과 코르 교수의 답변으로 진행됐으며 난양공대의 TRACS 사무국에서 이뤄졌다.
-난양공대의 교정에서 ‘혁신’을 강조한 여러 문구를 봤다. 난양공대에서 혁신은 무엇을 의미하나.
“우리에게 혁신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하나는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다.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기술 연구가 실제로 사람들의 삶 속에서 적용되도록 하는 일이다. 두 번째는 사회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5년마다 RIE(Research Innovation Enterprise)를 수립한다. 이름 그대로 연구와 혁신에 대한 국가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기업의 경제활동과 연구를 연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혁신이다.”
-난양공대가 혁신을 강조하게 된 계기는.
“혁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은 설립 초기부터 있었다. 본래 1981년 난양기술학교(NTI; Nanyang Technology Institute)로 설립됐다 1991년 난양공대로 발전했는데, NTI 시절부터 캠퍼스 내에 기업이 들어와 연구하는 ‘이노베이션 센터’가 있었다. 기업 연구개발부서와 협업하는 곳이었다. 이노베이션 센터는 우리가 지향하는 혁신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었다. 그러다 난양공대가 발전하면서 높은 수준의 역량과 열정을 가진 교수들을 확보하게 됐고, 정부도 교수들에게 높은 수준의 연구를 장려했다. 이것이 연구를 활발히 하는 분위기,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이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연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난양공대에는 많은 유학생들이 다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학생 모집이 중요한 것은 장래에 싱가포르와 연결될 수 있는 중요 인재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 캐나다, 미국, 한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학생들이 오고 있다. 학부생의 85% 정도는 싱가포르인이고 15% 정도가 해외 유학생이다. 석사 과정 재학생 중에는 40%가, 박사과정생 중에서는 60%가 해외 유학생이다.”
-석·박사 과정에 많은 해외 유학생들이 난양공대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이들은 기본적으로 우리 대학의 명성을 알고 오기도 한다. 또 정부에서 이들에 대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난양공대에서 중점적으로 신경 쓰고 있는 것은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싱가포르 자체의 장점도 이용하고 있다. 영어를 사용하기에 접근이 편하다. 세계 여러 도시와 항공편으로 연결된 공항이 있고, 싱가포르 자체도 교통이 좋은 편이라 생활하기 편리하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다인종, 다문화 국가라 외국에서 와도 적응이 어렵지 않은 환경이다. 어떤 나라에서 와도 화합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